「나루토」와 전설의 세 성우

    나뭇잎 마을 출신, 전설의 세 닌자. 그중 맨 처음 등장한 인물이 이정구님의 오로치마루.
    진짜로 연기를 잘 하는 사람은 악역을 잘 한다고 했던가. 집요하게 아이들을 괴롭히는 이정구님의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전설의 세 닌자중 다음으로 등장한 것이 장광님의 지라이야. 코우 선장님 처럼 진지한 연기도 잘 하시지만, 능청스럽고 코믹한 캐릭터도 멋지게 소화해내시는 장광님 아니신가. 이정구님만으로도 정신이 없는데, 장광님까지. 과연, '전설'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엄청난 캐스팅이었다.

    이쯤되자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의문 하나. 그렇다면 전설의 세 닌자중 세번째 목소리는 누구? 과연, 저 두 분의 어마어마한 공력에 대적할 만한 목소리가 누굴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대충 명단을 뽑아 봐도 두 분을 상대할 수 있을 만한 내공의 소유자는 매우 제한적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등장한 송도영님의 츠나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리오. 우연인지, '노림'인지, 절묘한 캐스팅이 감탄스러울 뿐이다.

    엇그제 「나루토」를 보니까, 지라이야가 자기 나이를 50이라고 밝히는 내용이 있었다.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이정구님, 장광님, 송도영님도 연세가 대략 50대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중후한 멋이 매력인 장광님은 그렇다치고, 이정구님과 송도영님은 나이를 짐작하기 힘든 외모. 오프라인에서 뵈었던 게 벌써 몇 해 전 일이기는 하지만, "20대라고 해도 믿겠다."고 말하는 성우팬도 있었다.
    특히나 송도영님은 앞의 두 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애니메이션에서 뵙기 힘든 분이다. 투니 출연작 중에 기억나는 건, 「사이버포뮬러SIN」 정도? 그래서 츠나데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더더욱 반가울 수 밖에 없었으리라.

    여전히 젊고 열정적이신 송도영님, 그대로 살아 있는 코우 선장님이신 장광님, 언제까지나 추억의 외화속 '마이클 나이트'로 기억될 이정구님.
    이미, 전설의 세 닌자가 문제가 아니라, '전설의 세 성우'에 정신이 팔려버린 알비레오다.



- Albireo J.

by 알비레오 | 2006/03/10 12:53 | 성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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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esca at 2006/03/10 13:43
정말 나루토의 캐스팅엔 입이 딱 벌어지더군요. 몬스터도 그렇고 요즘 투니의 행보덕분에 군생활이 조금은 즐거워졌습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6/03/12 22:03
아니 그런 엄청난 캐스팅이...(투니를 못보는게 슬플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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