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4월 16일
보내지 않은 편지들 처럼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는, 보통 메모장에서 작성하고 PC에 저장해 뒀다가 적당히 검토한 후에 올린다.
그런데, 작성해둔 글을 항상 올리는 것은 아니다. 그중 상당수는 그냥 PC에 남고 공개되지 못 한 채 지나간다.
갑자기 뭔가 적고 싶어서 줄줄 써내려 가다가 어느 순간 막히기도 한다. 누구 처럼 마감에 쫓기는 것도 아니고, '아니다' 싶은 글은 그냥 버린다. '버린다'는 표현이 좀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삭제해버리는 것은 아니다. 하드가 날아가거나 하지 않는 이상 계속 PC에 남아 있다.
몇 분만에, 혹은 몇 시간이나 며칠씩 걸려가면서 짧든 길든, 가볍든 진지하든, 운좋게 글을 끝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역시 다 올리는 것은 아니다. 글은 썼지만, 공개하기 싫어지기도 한다. 막상 적고 나니 글이 너무 무겁거나, 미리니름이 심하다거나 해서 공개하기 적절치 않다 싶은 글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내가 글을 쓰는 건 꼭 블로그를 위해서만은 아니니까. 근데, 정작 블로그를 핑계로 전보다 자주 키보드를 혹사시키는 것 같다.
그렇게, 매일 보내지 않은 편지들 처럼, 내 하드디스크의 블로그 디렉토리에는 글이 쌓여간다.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보여줄 수도 없는 글들. 그렇다고 지워버리지도 않으면서. 누구를 위해, 뭘 위해 계속 쓰는 걸까.
- Albireo J.
그런데, 작성해둔 글을 항상 올리는 것은 아니다. 그중 상당수는 그냥 PC에 남고 공개되지 못 한 채 지나간다.
갑자기 뭔가 적고 싶어서 줄줄 써내려 가다가 어느 순간 막히기도 한다. 누구 처럼 마감에 쫓기는 것도 아니고, '아니다' 싶은 글은 그냥 버린다. '버린다'는 표현이 좀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삭제해버리는 것은 아니다. 하드가 날아가거나 하지 않는 이상 계속 PC에 남아 있다.
몇 분만에, 혹은 몇 시간이나 며칠씩 걸려가면서 짧든 길든, 가볍든 진지하든, 운좋게 글을 끝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역시 다 올리는 것은 아니다. 글은 썼지만, 공개하기 싫어지기도 한다. 막상 적고 나니 글이 너무 무겁거나, 미리니름이 심하다거나 해서 공개하기 적절치 않다 싶은 글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내가 글을 쓰는 건 꼭 블로그를 위해서만은 아니니까. 근데, 정작 블로그를 핑계로 전보다 자주 키보드를 혹사시키는 것 같다.
그렇게, 매일 보내지 않은 편지들 처럼, 내 하드디스크의 블로그 디렉토리에는 글이 쌓여간다.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보여줄 수도 없는 글들. 그렇다고 지워버리지도 않으면서. 누구를 위해, 뭘 위해 계속 쓰는 걸까.
- Albireo J.
# by | 2006/04/16 22:23 | 사는 것 혹은 죽는 것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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