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나무 숲의 부작용.

얼음나무 숲을 읽고 나서 시간이 꽤 지났건만 아직도 그 잔상이 남아서 문득문득 떠오른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서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소설책에서는 드믄 일.

그만큼 여운이 많이 남는다는 뜻도 되지만, 꼭 좋은 느낌은 아니다. 공포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잔상이 남아 두고두고 기분이 찜찜해지는 경우도 있으니까. 길거리에서 들었던 음악이 원하지도 않는 순간에 머릿속에 떠올라 계속 맴도는 것도 그닥 좋은 기분이 아닌 것 처럼.

딱히 부정적인 경우만 아니라면 싫어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특정 작품에 대한 감정이 마음속을 헤집고 다니면 다른 게 들어갈 틈이 그만큼 좁아진다는 부작용도 있다. 이건 뭐, 다른 책을 집어 들어도 계속 그 생각만 나니. 좋게 말하면 '필' 꽂힌 거고, 나쁘게 말하면 홀린 거고.

책을 읽고 나서 꼬박꼬박 독후감을 쓰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번엔 장문이라도 써야 이 증상이 사라지려나. 솔직히, 글에 대한 감상을 글로 풀어낸다는 건 늘 부담스러워서 말이지.

적당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어쩌겠냐고. 내 마음이 내 맘대로 안 되는데.



한 줄 요약 : 시간이 약.



- Albireo J.

by 알비레오 | 2008/03/06 20:26 | └ 읽기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albireoj.egloos.com/tb/420491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마법고냥이 at 2008/03/06 20:56
저도 그런 경우 가끔 있어요. 저는 시간이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편이지만.
Commented by 알비레오 at 2008/03/07 20:18
경험적으로 봐도 그게 답이긴 한데, 그래도 매번 겪을 때마다 부담스럽습니다. (--)
이 인간은 언제쯤에나 어른이 되려는지...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